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단백질 트리트먼트 열심히 발랐는데 머리카락 더 상한 이유 - 수분과 오일의 효과

디지털 펌 후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고 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단백질 트리트먼트를 3개월간 열심히 발랐는데 오히려 더 뻣뻣하고 거칠어졌거든요. 미용실에서 과단백질 진단을 받고 오일과 수분 밸런스를 맞췄더니, 12주 만에 머리카락 촉촉함이 돌아왔어요.

손상되어 갈라진 머리카락 끝을 손으로 확인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30대 여성

단백질 트리트먼트만 열심히 발랐는데 머리카락이 더 뻣뻣해졌습니다

디지털 펌을 하고 나서 머리카락이 확 달라졌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빗자루 같았거든요. 거울로 보면 머리카락 끝이 갈라져 있고, 빗질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끊어져 떨어졌어요. 미용사님이 시술 후 뭔가 길게 설명하셨는데, 저는 "트리트먼트 바르세요"만 귀에 들어왔습니다. 급하게 나가느라 "네네" 하고 얼버무렸거든요.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손상 모발은 단백질 보충이 필수"라는 글이 수두룩했거든요. 단백질 트리트먼트를 샀습니다. 후기에 "일주일 만에 윤기 났어요" 이런 댓글이 수십 개였거든요. 샴푸 후 타월 드라이하고, 단백질 트리트먼트를 머리카락 중간부터 끝까지 꼼꼼히 발랐어요. 일주일에 2~3번씩 했습니다.

첫 한 달은 좀 나아지는 것 같았어요. 머리카락이 덜 푸석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두 달째부터 이상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뻣뻣해지기 시작했어요. 마치 플라스틱처럼 딱딱한 느낌이었거든요. 빗질할 때 걸리는 게 더 심해졌고, 머리카락이 더 쉽게 끊어졌습니다.

'제품이 안 맞나 보다' 싶어서 다른 브랜드 단백질 트리트먼트로 바꿨어요. 더 고가 제품이었거든요. 또 한 달을 썼습니다. 역시 처음엔 좀 나은 것 같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뻣뻣해지더군요. 세 번째 제품도 시도했습니다. 이번엔 케라틴 성분이 강화된 거였는데, 결과는 똑같았어요.

3개월쯤 이렇게 헤맸습니다. 단백질 트리트먼트는 거의 다 써본 것 같았거든요. 어떤 건 조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가도, 몇 주가 지나면 다시 뻣뻣해졌어요. 친구를 만났을 때 고민을 얘기했습니다. "너 펌하고 머리 많이 상했다더니 아직도 그래?"라고 물어보더군요. "응, 단백질 트리트먼트 계속 바꿔도 소용없더라"라고 했죠.

친구가 말했습니다. "너 미용실 가서 물어봐봐. 단백질만 바르면 안 되는 경우도 있대. 내 친구가 그랬거든." 그 말을 듣고 펌했던 미용실에 갔습니다. '또 돈 쓰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머리카락이 계속 끊어지는 게 너무 스트레스였거든요.

단백질만 바르고 수분과 오일을 무시했던 3개월과 미용사님께 다시 들은 모발 균형

미용실에 갔습니다. 미용사님이 제 머리카락을 만져보시더니 "어머, 뻣뻣하네요. 그때 트리트먼트 바르라고 했는데 단백질만 바르셨어요?"라고 물으셨어요. 제가 썼던 제품들을 얘기했더니 한숨을 쉬시더군요. "제가 단백질, 수분, 오일 다 쓰라고 했는데... 단백질만 들으셨나 봐요."

그제야 생각났습니다. 펌 시술 후 뭔가 길게 설명하셨는데, 저는 급하게 나가느라 제대로 못 들었던 거예요. 제대로 들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미용사님이 다시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손상 모발은 단백질, 수분, 오일 세 가지가 다 필요해요. 단백질은 머리카락 구조를 단단하게 하죠. 하지만 단백질만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머리카락이 너무 딱딱해져요. 수분이 없으니까 탄력이 없고, 오일이 없으니까 윤기가 안 나요. 그래서 뻣뻣하고 푸석한 거예요."

미용사님이 계속 설명하셨습니다. "디지털 펌 손상은 큐티클이 벌어지고 단백질이 빠져나간 상태예요. 단백질 보충은 맞는데, 수분과 오일도 같이 줘야 해요. 단백질로 구조 잡고, 수분으로 탄력 주고, 오일로 큐티클 코팅하는 거죠. 세 개가 균형을 이뤄야 건강한 머리카락이 돼요."

"그럼 제 머리카락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니 미용사님이 답했습니다. "지금은 단백질 트리트먼트 줄이세요. 일주일에 한 번만. 대신 오일 트리트먼트를 추가하고, 수분 에센스도 쓰세요. 단백질, 수분, 오일을 번갈아 가면서 쓰는 거예요."

더 자세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과단백질 상태는 머리카락이 단백질로 꽉 차서 딱딱해진 거예요. 이 상태에서 단백질을 더 넣으면 머리카락이 더 뻣뻣해지고, 부러지기 쉬워져요. 오일로 큐티클을 코팅하고, 수분으로 머리카락 내부를 촉촉하게 해줘야 탄력이 생기고 윤기가 나요." 제가 3개월 동안 단백질만 계속 넣었으니 당연히 악화됐던 거예요.

단백질 줄이고 오일과 수분 추가하니 12주 만에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미용실을 나와서 미용사님이 추천한 제품들을 메모했습니다. 약국과 올리브영을 돌아다니며 찾기 시작했거든요. 오일 트리트먼트와 수분 에센스를 샀어요. 집에 와서 기존에 쓰던 단백질 트리트먼트 사용 횟수를 줄였습니다.

새 루틴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단백질 트리트먼트 1회, 오일 트리트먼트 2회, 수분 에센스는 매일. 미용사님이 "단백질-수분-오일 순서로 돌려가며 쓰세요. 하루는 단백질, 다음 날은 오일, 그다음 날은 수분 이런 식으로요"라고 하셨거든요. 달력에 표시하면서 번갈아 발랐습니다.

첫 주엔 큰 변화가 없었어요. '이것도 똑같은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미용사님이 "최소 한 달은 써야 해요. 머리카락 균형이 맞춰질 시간이 필요하니까요"라고 하셨던 게 생각났거든요. 2주째 되니 머리카락 뻣뻣함이 조금 줄었어요. 예전보다 빗질할 때 덜 걸렸습니다.

4주째 되니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했거든요. 손으로 만져보면 예전처럼 빗자루 같지 않고, 약간 탄력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8주째 되니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카락 끊어지는 게 줄었어요. 빗에 걸리는 머리카락이 절반으로 줄었거든요. 12주째 되니 확실히 달랐습니다. 머리카락이 촉촉하고, 윤기가 돌기 시작했어요.

친구를 다시 만났을 때 얘기했습니다. "너 말대로 미용실 갔더니 엄청 좋아졌어." 친구가 웃으면서 "그치? 나 친구도 그랬어. 단백질만 바르면 안 되더라"라고 하더군요.

단백질 vs 수분 vs 오일 역할 비교

미용사님께 들었던 세 가지 역할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가 3개월 동안 헤맸던 이유가 이 표를 보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구분 단백질 수분 오일
역할 구조 단단하게 탄력 부여 큐티클 코팅
과다 시 뻣뻣하고 딱딱함 쳐지고 힘없음 기름지고 무거움
부족 시 끊어지고 약함 푸석하고 건조 윤기 없고 거침
추천 주기 주 1~2회 매일 주 2~3회
대표 성분 케라틴, 실크 단백질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아르간 오일, 동백 오일
손상 타입 펌, 심한 손상 건조, 푸석함 염색, 열 손상

제대로 못 들었던 3개월

석 달쯤 지나니 머리카락이 거의 회복됐습니다. 완전히 펌 전으로 돌아간 건 아니지만, 정상 범위 안으로 들어온 거예요. 손으로 만져도 부드럽고, 빗질할 때도 걸리지 않더군요. 예전엔 빗질 후 빗에 머리카락이 수십 개씩 걸렸는데, 이젠 몇 개 정도만 보였습니다. 윤기도 돌아왔어요. 형광등 아래서 보면 자연스럽게 반짝이더라고요.

친구가 얼마 전에 물어보더군요. "너 머리 엄청 좋아졌다. 뭐 썼어?" "단백질, 수분, 오일 돌려가며 썼어." 친구도 "나도 요새 머리 푸석한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하루는 단백질, 다음 날은 오일, 그다음 날은 수분. 이렇게 번갈아 쓰면 돼. 근데 미용실 가서 상태 확인하는 게 나아."

친구가 "단백질만 바르면 안 돼?"라고 물었어요. "응, 나도 몰랐어. 단백질만 3개월 발랐거든. 그랬더니 과단백질로 더 뻣뻣해졌어." 친구도 "나도 그냥 단백질 트리트먼트만 샀는데"라고 하더군요. 저랑 똑같더라고요.

펌하실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용사님이 시술 후 설명하실 때 제대로 들으세요. 저처럼 급하게 나가지 마시고요. 그리고 모발 상했다고 단백질만 바르지 마세요. 단백질, 수분, 오일 세 가지가 다 필요하니 꼭 기억하세요.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여성 탈모와 철분 부족, 혈액검사에서 페리틴을 확인한 경험

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빠지던 시기에 피부과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검사 결과를 보면서 철분 저장량과 관련된 수치가 낮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저는 철분이 빈혈하고만 관련 있는 줄 알았는데, 머리 빠짐을 볼 때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라는 게 의외였습니다. 찾아보니 여성 탈모나 머리 빠짐을 확인할 때 철분 상태를 함께 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물론 철분 부족 하나만으로 모든 탈모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부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제가 알게 된 내용과 직접 보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탈모 때문에 혈액검사를 받았다가 페리틴 수치를 알게 됐습니다 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빠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샤워할 때 배수구에 쌓이는 머리카락 양이 눈에 띄게 늘었고, 빗질할 때도 빠지는 머리카락이 많아졌어요.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많았고 잠도 부족했던 시기라서 단순히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빠지는 양이 쉽게 줄지 않아서 피부과에서 상담을 받았고, 혈액검사도 같이 진행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페리틴이라는 수치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철분이라고 하면 혈액 속 철분이나 빈혈만 떠올렸는데, 페리틴은 몸에 저장된 철분 상태를 보는 데 사용되는 항목이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는 빈혈 증상이 뚜렷하게 있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철분 부족이 머리 빠짐과 연결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조금 놀랐어요. 피곤한 건 바쁜 시기라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머리 빠짐은 두피 문제나 스트레스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이때 알게 된 건 머리가 많이 빠질 때 두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혈액검사 결과만 보고 스스로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철분 저장량, 갑상선, 비타민D 같은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고 나니, 탈모를 볼 때 시야가 조금 넓어졌습니다. 특히 여성은 월경, 식...

두피 각질이 반복될 때 스케일링을 해보며 알게 된 관리 방법

두피 각질이 심해서 비듬 샴푸를 여러 번 바꿔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샴푸만 바꾸면 금방 나아질 줄 알았는데, 머리를 감고 나서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얀 각질이 보이더라고요. 검은 옷을 입을 때 어깨에 각질이 떨어지는 것도 신경 쓰였습니다. 그러다 두피케어샵에서 처음으로 두피 스케일링을 받아봤고, 샴푸만 할 때와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후 집에서도 셀프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스케일링이 어떤 관리인지, 너무 자주 하면 왜 부담이 될 수 있는지 정리하게 됐습니다. 두피 각질 때문에 샴푸를 여러 번 바꿔봤습니다 두피에 각질이 심해진 건 한동안 계속된 일이었습니다. 머리를 감고 나면 바로 괜찮아지는 것 같다가도 몇 시간이 지나면 두피에 하얀 각질이 다시 보였어요. 특히 검은 옷을 입었을 때 어깨 쪽에 떨어진 각질이 눈에 띄면 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처음에는 비듬 샴푸를 바꿔봤습니다. 처음 며칠은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시 반복됐습니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도 써봤지만, 그때는 두피가 더 당기고 가려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각질을 없애려고 샴푸를 바꿨는데 오히려 두피가 예민해지는 느낌이어서 고민이 됐습니다. 두피케어샵에서 두피 상태를 확인했을 때, 두피 표면과 모발 뿌리 주변에 각질이 많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샴푸는 매일 하는 기본 세정이지만, 이미 들러붙은 각질이나 피지 잔여물이 있을 때는 샴푸만으로 충분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처음으로 두피 스케일링을 받아봤습니다. 마른 두피에 제품을 바르고,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 뒤 충분히 헹궈내는 과정이었습니다. 받고 나서 두피가 전보다 가볍고 개운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한 번 받았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샴푸와는 조금 다른 관리라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하고 나서 두피 각질을 무조건 샴푸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샴푸 종류, 헹굼, 두피 타입, 계절, ...

머리를 묶는 습관이 두피와 모발에 주는 부담

머리가 길어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머리를 묶고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집에 있을 때도 편하다는 이유로 묶고, 외출할 때도 단정해 보이려고 묶고, 운동할 때는 흘러내리지 않게 더 꽉 묶게 됐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편한 습관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머리를 풀었을 때 정수리와 헤어라인 쪽이 당긴 느낌이 남아 있었습니다. 고무줄을 풀고 나서도 두피가 살짝 뻐근했고, 앞머리 잔머리 쪽이 예전보다 더 잘 끊어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머리를 묶는 습관도 두피와 모발에 부담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머리를 자주 묶을 때 처음에는 두피 당김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머리를 꽉 묶었을 때 느껴지는 당김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포니테일을 높게 묶으면 얼굴이 조금 더 정리되어 보이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특히 일하거나 운동할 때는 머리가 얼굴에 닿지 않는 게 좋아서 자연스럽게 더 세게 묶게 됐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묶고 있다가 저녁에 머리를 풀면 두피가 편해지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묶었던 머리를 풀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느낌이 반복되니, 머리카락이 당겨진 상태로 오래 있는 것이 두피에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헤어라인 주변이 신경 쓰였습니다. 앞머리와 옆머리 쪽 잔머리는 굵은 모발보다 더 약해 보였고, 묶을 때 가장 많이 당겨지는 부위였습니다. 머리를 세게 묶은 날에는 헤어라인 쪽이 살짝 붉어 보이거나, 머리를 풀었을 때 뿌리 방향이 눌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빠지는 머리카락만 신경 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끊어지는 머리카락도 보게 됐습니다. 고무줄을 풀 때 몇 가닥이 같이 딸려 나오거나, 묶은 자리에 자국이 남고 모발이 꺾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빠짐과 끊어짐은 다를 수 있는데, 둘 다 머리를 묶는 방식과 관련이 있을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이후에는 머리를 묶은 뒤 두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