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만 되면 머리카락이 삐죽삐죽 일어나서 빗질할 때마다 곤란했어요. 손으로 머리 한 번 쓸면 머리카락이 손을 따라오고, 모자 벗으면 산발이 되고. 미용실 갔다가 이거 왜 그런 거냐고 물어봤는데, 원장님이 손상모발일수록 심하다고 하셔서 집에 와서 좀 찾아봤어요. 알고 보니 습도, 마찰, 모발 상태가 다 얽혀 있더라고요.
겨울마다 정전기 너무 심해서 미용실에서 물어본 이야기
가을 끝나갈 때쯔음부터였나, 머리카락이 자꾸 이상하게 들뜨더라고요. 빗질하면 빗을 따라 머리카락이 같이 올라오고, 모자나 목도리 벗을 때마다 머리가 산발이 됐어요. 옷에도 자꾸 달라붙어서 코트나 니트 입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거기 다 붙어 있고. 작년에도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냥 '겨울이니까' 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올해는 유독 더 심해서 진짜 신경 쓰이더라고요.
미용실 가서 머리 만지다가 원장님한테 물어봤어요. "원장님, 저 요즘 정전기 너무 심한데 왜 이런 거예요? 빗질만 해도 머리가 다 일어나요." 그랬더니 원장님이 머리끝을 한번 만져보시더니 "어머, 머릿결이 좀 건조하고 손상돼 있네요. 손상모발일수록 정전기가 더 잘 생겨요" 하시는 거예요.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했더니 "정전기는 마찰로 생기는 거잖아요. 머리카락 표면이 거칠면 마찰이 더 심해져요. 건강한 모발은 표면이 매끈해서 마찰이 덜한데, 손상되면 거칠어지니까 정전기가 더 잘 나는 거예요"라고 하시더라고요. 듣고 보니까 '아 그래서 그런 거구나' 싶었어요.
"그럼 겨울에만 유독 심한 건 또 왜 그래요?" 하니까 "공기가 건조해서 그래요. 습도가 낮으면 정전기가 빠져나갈 데가 없어요. 여름엔 습도가 높아서 정전기가 금방 사라지는데, 겨울엔 그게 안 되니까 계속 남아있는 거예요"라고 하셨어요. 한 번에 두 가지 궁금한 게 풀려서 좀 시원했습니다.
집에 와서 정전기 왜 생기는지 좀 더 찾아봤어요
미용실 다녀온 날 밤에 자기 전에 좀 더 찾아봤어요. '대체 정전기가 정확히 뭔데 이렇게 생기는 거지' 싶어서요.
일단 원리는 간단했어요. 물체끼리 부딪히면 전자가 한쪽으로 옮겨가는데, 이게 쌓여서 정전기가 된다는 거예요. 머리카락이 빗이나 모자, 옷이랑 계속 부딪히면 거기서 전자가 이동하고, 그게 정전기로 나타나는 거더라고요. 우리 몸도 전자가 도는 상태라서 마찰만 있으면 어디서든 생길 수 있다고 했어요.
겨울에 왜 더 심한지도 다시 찾아봤는데, 정전기는 습도에 약하다는 게 핵심이었어요. 여름엔 습도가 60% 넘으니까 공기 중 수분을 타고 정전기가 금방 빠져나가요. 근데 겨울엔 습도가 10~20%밖에 안 되거든요. 빠져나갈 길이 없으니까 정전기가 머리카락에 그대로 쌓이는 거예요. 그래서 똑같이 빗질을 해도 겨울에만 유독 심했던 거였어요.
손상모발이 왜 더 약한지도 좀 더 자세히 찾아봤어요. 건강한 모발은 큐티클이 비늘처럼 차곡차곡 잘 덮여 있어서 표면이 매끈하대요. 근데 염색이나 펌으로 손상되면 그 큐티클이 들뜨거나 벗겨져서 표면이 거칠어진다고 하더라고요. 표면이 거칠수록 마찰도 더 잘 일어나고, 거기다 단백질까지 부족하면 정전기가 한층 더 잘 생긴다는 거예요. 저도 그동안 염색을 몇 번 했었는데, '그래서 내 머리가 더 심했던 건가' 싶었어요.
빗 재질도 영향이 있다고 해서 놀랐어요. 플라스틱이나 금속 빗은 정전기를 더 많이 만들고, 나무 빗은 덜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빗 하나 바꾸는 게 뭐 그렇게 차이가 날까 싶었는데, 일단 한번 믿어보기로 했어요.
린스나 트리트먼트도 영향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성분은 오히려 머리를 더 건조하게 만들어서 정전기를 키운다고 했어요. 반대로 보습이나 오일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쓰면 머리카락 위에 살짝 수분막이 생겨서 정전기가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원인 알고 나서 하나씩 바꿔본 것들
이유를 알고 나니까 그냥 넘길 일이 아니더라고요. '할 수 있는 건 한번 다 해보자' 싶어서 몇 가지를 바꿔봤어요.
제일 먼저 한 게 빗 바꾸기였어요. 쓰던 플라스틱 빗 대신 나무 빗을 샀어요. 사실 처음엔 '빗 하나 바꾼다고 뭐 얼마나 다르겠어'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써보니까 빗질할 때 머리카락이 빗에 달라붙어서 따라 올라오는 게 확 줄었어요. 이게 진짜 효과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트리트먼트도 손을 좀 봤어요. 원래 하나만 계속 쓰던 걸 단백질 트리트먼트랑 보습 트리트먼트를 번갈아 쓰는 식으로 바꿨어요. 일주일쯔음 지나니까 머리카락 끝을 만져봐도 덜 거칠게 느껴졌고, 정전기도 슬슬 줄어드는 게 체감됐어요.
그리고 드라이 끝나고 오일을 발라주는 습관을 추가했어요. 한두 방울 정도 끝머리 위주로 발라줬는데, 오일이 표면을 살짝 코팅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드라이 끝낸 직후가 정전기가 가장 심한 타이밍인데, 오일 바르고 나서는 그 정도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마지막으로 방에 가습기를 켜놓기 시작했어요. 습도 낮은 게 문제라고 했으니까요. 가습기 켜놓은 날은 확실히 머리카락이 덜 들뜨더라고요.
이렇게 몇 가지를 같이 바꾸고 나니까 2주쯔음 지나서부터 정전기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빗질해도 머리카락이 따라 올라오는 게 줄었고, 모자 벗어도 예전처럼 산발이 안 됐어요. 하나만 했을 때보다 빗, 트리트먼트, 오일, 습도를 같이 신경 쓰니까 효과가 훨씬 확실했던 것 같아요.
정전기 심해지는 이유랑 줄이는 방법 정리
찾아보고 직접 바꿔본 거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해봤어요.
| 요인 | 정전기 심해지는 경우 | 정전기 줄이는 방법 |
|---|---|---|
| 빗 재질 | 플라스틱, 금속 | 나무 빗 |
| 모발 상태 | 손상모발, 단백질 부족 | 단백질+보습 번갈아 쓰기 |
| 실내 습도 | 10~20% (겨울) | 가습기로 보충 |
| 마무리 케어 | 아무것도 안 바름 | 오일 소량으로 마무리 |
| 수건 사용 | 세게 비벼서 말림 | 가볍게 눌러서 닦기 |
표로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정전기가 그냥 '겨울이니까 어쩔 수 없지' 하고 넘길 게 아니더라고요. 생각보다 여러 가지가 같이 얽혀서 생기는 거였어요. 습도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빗이나 트리트먼트, 마무리 케어는 다 제가 직접 바꿀 수 있는 부분이었거든요.
특히 손상모발이 정전기에 약하다는 게 제일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큐티클이 거칠어지면 마찰이 잘 일어나니까, 결국 모발 손상을 줄이는 게 정전기 줄이는 첫걸음이더라고요. 단백질이랑 보습 균형을 맞추는 게 의외로 정전기에도 영향을 주는 거였어요.
이번 겨울 정전기 관리하면서 알게 된 것들
한 계절 겪어보면서 알게 된 것들 정리해볼게요.
나무 빗으로 한번 바꿔보세요. 플라스틱이나 금속 빗보다 확실히 덜해요. 일반 빗을 계속 써야 한다면 물을 살짝 묻혀서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모발 손상 관리를 같이 해주세요. 스프레이 같은 거 따로 사는 것보다, 모발 상태 자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훨씬 오래가는 방법이었어요. 단백질이랑 보습 트리트먼트를 번갈아 쓰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나더라고요.
드라이 끝나면 오일로 마무리하세요. 드라이기로 말린 직후가 정전기가 제일 심한 순간인데, 끝머리에 오일 살짝만 발라줘도 마찰이 줄어요.
수건으로 너무 세게 비비지 마세요. 세게 비비면 모발 표면이 더 거칠어져서 오히려 정전기가 잘 생기는 환경이 돼요. 가볍게 눌러서 물기를 닦는 정도가 좋아요.
실내 습도도 챙겨주세요. 가습기 없으면 젖은 수건을 방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나무 빗 쓰고, 드라이 끝나면 오일로 마무리하고, 방에 가습기도 켜놓고 지내요. 예전엔 정전기가 그냥 겨울에 당연히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발 상태랑 관리법을 바꾸니까 확실히 덜해졌어요. 겨울마다 정전기로 고생한다면, 스프레이 사기 전에 모발 손상 관리부터 한번 들여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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